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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 속의 한 줄

바람의 사생활_이병률

by readersound 2024. 12. 9.

 

 
바람의 사생활
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<좋은 사람들>, <그날엔>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병률의 두 번째 시집. 풍경의 갈피들과 삶의 쓸쓸함에 대해 천착함으로써 아름다운 작품세계를 선보여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한층 더 성숙한 시적 절제와 감성을 선보인다. 첫 시집 <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> 이후 3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에는 일생에 걸친 사랑과 이별, 기다림, 인연의 어긋남, 침묵, 풍경이 적막하고 쓸쓸하고 아름답게
저자
이병률
출판
창비
출판일
2006.11.20

 

 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으므로 하여 아무도 보고 싶어 하지 않았으므로 마땅히 답답한 일 없고 가슴 열리는 일이 뭔지 몰라 무심히 쪼그라들었던 심장들 날것들, 불씨들 침묵이 침묵을 두드리는 순간과 간혹 침묵이 침묵의 옆구리로 숨어드는 순간만이 있을 뿐 그것이 우리가 겪은 일의 전부였네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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